밴스 미국 부통령 이란과 전쟁 중 아냐… 전쟁 상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
이란 핵 프로그램 겨냥한 미국의 입장 정리… “우리는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그는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이란이라는 국가가 아니라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이라고 밝혔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6월 22일(현지시간)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미국의 레드라인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JD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가장 큰 **레드라인(Red Line)**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가 한 일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파괴한 것”이며, “이란의 핵 개발을 실질적으로 후퇴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최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공습 작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그 공습이 단순한 군사작전이 아닌 전략적 메시지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그건 자살 행위”
이란이 중동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밴스 부통령은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그는 “그것은 이란인들 입장에서 자살 행위”라며 “이란의 전체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돌아가고 있다. 그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항로로, 만약 이곳이 봉쇄된다면 국제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경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 “이란 정권교체·지상군 파병 원치 않아”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거나 정권을 교체하려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이란과 장기적인 평화를 위한 논의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또한 이번 핵시설 공격 결정이 대통령 권한을 넘은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이번 결정은 경솔하게 내려진 것이 아니며, 외교적 재설정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적 노력은 여전하다… “이란이 기회를 무시했다”
밴스 부통령은 외교의 문이 닫힌 것이 아니다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락치는 “미국이 외교를 폭파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우리는 외교를 폭파하지 않았다”며 반박했습니다.그는 “지난 수개월간 미국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지만, 이란이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외교의 실패 책임이 이란 측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평화를 원하지만 조건은 분명하다
밴스 부통령은 인터뷰 말미에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서 “만약 이란이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밝힌 대로, 이란과의 좋은 관계도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조건부 평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핵무기 없는 평화가 미국의 최종 목표
JD 밴스 부통령의 이번 인터뷰는 미국의 이란 정책의 기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계기입니다. 미국은 이란이라는 국가 자체와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핵무기 개발 중단이라는 핵심 목표를 가지고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란과의 관계는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평화로운 협력 관계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의 중동 정세는 이란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미국의 대응 역시 그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