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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국립대학, 정부지원금으로 ‘아이돌 섭외’?

wanee 2025. 5. 3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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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커먼즈

 

대학 축제에 수억 원… 공적 예산의 사용, 이대로 괜찮은가?

매년 5월이 되면 대학가에는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억눌린 열기를 폭발시키듯, 각 대학들은 더욱 화려한 무대를 준비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런데 최근, 지방의 일부 국립대학들이 축제에 유명 아이돌을 섭외하기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부지원금으로 아이돌 무대?”

최근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 지방 국립대학 중 일부는 축제에 A급 아이돌 그룹을 초청하는 데 2억 원 이상을 지출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예산 중 상당 부분이 정부로부터 받은 공공지원금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지원금은 교육환경 개선, 연구 역량 강화, 학생 복지 향상 등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 목적성 예산입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이 돈을 통해 학생회의 축제 예산을 충당하거나, 심지어는 연예 기획사와의 계약을 통해 대형 무대 구성과 출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행사”라는 주장, 과연 타당할까?

대학 측과 학생회는 이에 대해 “학생들의 복지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이라며, 아이돌 공연도 학생들의 정당한 문화 향유권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돌 섭외가 이루어진 대학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화제성을 얻으며 일시적인 홍보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육과 연구에 쓰여야 할 귀중한 공공 자원이 **‘흥행을 위한 쇼’**에 지나치게 소비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대 육성을 위해 마련된 지원금이 본래 목적과는 무관한 방식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무엇이 진짜 ‘학생을 위한 것’인가

물론, 축제는 대학 생활의 중요한 일부이며, 학생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재원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것이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이기도 합니다.

‘잠깐의 화려함’ 뒤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지방 국립대학의 경쟁력은 아이돌 공연으로 세워질 수 있는 걸까요?


지방대학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당장의 ‘인스타 감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교육환경과 실질적인 학생 지원에 더 큰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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