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임박하면서 국내 결제 시장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카드사 및 PG사 등 전통 금융 인프라가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의 움직임과 입법 준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원화와 1대 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민주당은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준비 중입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필수로 하고, 50억 원 이상의 발행 준비금, 실시간 준비금 공개, 자산 안전 보관, 분기별 공시 등 강도 높은 규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예: 달러, 원화)와 연동되어 가격 변동성을 줄인 암호화폐입니다. 예를 들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1코인의 가치는 1,000원으로 고정됩니다. 이는 송금이나 결제 시 환율이나 가격 변동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게 만듭니다.
전통 결제 시장의 위기와 대응
스테이블코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기존 결제 수단에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카드사와 PG사는 중개 과정 없이 직접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인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은 낮은 수수료와 빠른 결제 속도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한 수익 모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됩니다. PG사 역시 디지털자산 결제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전환이 요구됩니다.
기술 전환과 생존 전략
스테이블코인의 등장은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통 금융기관에게는 새로운 사업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지갑,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커스터디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실제로 마스터카드는 이미 주요 스테이블코인 기업들과 협력해 가맹점이 디지털 자산으로 결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요금 납부, 국세 정산, 마일리지 지급 등의 분야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새로운 결제망이 가능해지며, B2B 정산 시스템의 디지털자산 기반 전환도 새로운 수익모델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진출
비단 국내 스테이블코인 도입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축통화로 사용되는 테더(USDT)의 국내 진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테더는 최근 한국에서 로비스트 및 대관 업무 직책 채용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는 전통 결제 산업에 있어 도전인 동시에 기회입니다. 카드사와 PG사는 이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기술을 도입하고, 디지털자산 기반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금융 생태계는 보다 빠르게 변화할 것이며, 그에 따른 전략 수립이 향후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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