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미국 자동차 산업에 공급망 위기가 닥치고 있습니다. 디스프로슘, 사마륨 등 핵심 희토류 품목 통제 조치와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방
미중 무역 휴전 속 또 다른 갈등, '희토류 수출 통제'
2025년 현재,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유예 합의로 긴장이 완화되는 듯했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가 새로운 갈등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국 자동차 산업은 이로 인해 생산 차질과 공장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희토류란? 첨단 산업의 필수 원소
희토류는 전기차, 스마트폰, 반도체, 항공우주 산업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입니다.
디스프로슘(Dysprosium), 테르븀(Terbium), 사마륨(Samarium) 등은 전 세계 대부분을 중국이 채굴 및 정제하고 있으며,
특히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세계 생산량의 99.9%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산업, 부품 공급망 '빨간불'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은 정부에 보낸 서한을 통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희토류 수급이 막히면 자동변속기, 센서, 파워스트어링, 조명, 카메라 등의 생산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자동차 조립 라인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희토류 사용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부족은 전 산업에 걸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 무엇이 달라졌나?
2025년 4월, 중국은 다음 7종 희토류 원소에 대해 특별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습니다.
- 디스프로슘 (Dysprosium)
- 테르븀 (Terbium)
- 사마륨 (Samarium)
- 가돌리늄 (Gadolinium)
- 루테튬 (Lutetium)
- 스칸듐 (Scandium)
- 이트륨 (Yttrium)
이들 원소는 전 세계적으로 공급처가 제한적이며, 대부분이 중국과 미얀마에서만 채굴됩니다.
또한 화학적 정제 과정이 매우 복잡해, 단기적인 대체 공급망 확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미중 양국의 상호 비판
미국은 중국이 관세 유예 합의 이후에도 희토류 통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미국이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자국의 정당한 대응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먼저 적대적 조치를 취했다”며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출 통제”임을 강조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새로운 리스크
희토류 수출 통제는 단순히 미중 갈등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첨단 산업 및 제조업 전반에 걸친 공급망 리스크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기업들은 ▲희토류 대체재 개발, ▲공급망 다변화, ▲친환경 광물 정책 등 장기 전략 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미중 희토류 갈등, 산업 전반의 위기 요인
현재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단순한 수출입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산업에 파급력을 지닌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미국은 희토류 내재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유럽과 일본도 비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급망 전쟁은 앞으로 국가 간 전략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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